달리지는 않을 거지만 운동화는 필요하다
새 운동화를 사는 사람 중 절반은 달릴 생각이 없다.
그냥 새로 나온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,
지금 신고 있는 신발이 약간 때가 탔다는 이유만으로 바꾸고 싶어졌기 때문이다.
그렇다고 한다.
새 운동화는 ‘새 마음’이다
신발을 바꾸는 건 단순한 소비가 아니다.
삶을 다시 시작해보겠다는 조용한 선언이다.
“이번 주는 좀 달라질 거야”
“이번엔 진짜 운동할 거야”
“좀 더 부지런한 내가 되어보자”
이런 말들을 하지 않아도,
신발장 앞에서 박스를 열고 운동화를 꺼내는 순간,
그 마음은 이미 작동 중이다.
그렇지 않은가?
결국, 발이 아니라 마음이 움직인다
운동화를 샀다고 해서 내일 새벽에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.
오히려 몇 번만 신고 다시 구석에 넣을 가능성이 크다.
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산다.
새 운동화, 새 노트, 새 머리끈.
그런 새로움이 내가 아직도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기 때문이다.
그리고 그 환상이 사람을 살게 한다.
그렇다고 한다.
마무리하며
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인간은 감정과 심리를 담아낸다.
청소, 쓰레기, 운동화.
그 속에서 삶을 엿보는 글을 쓰는 것도 결국 나 자신을 관찰하는 일이다.
읽으면서 ‘어 나도 이런데’ 하는 순간, 이 글은 제 역할을 다한 거다.
그렇지 않은가?
사실은 내가 운동화 사고싶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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